시동걸때 쇳소리

시동 걸때 엔진에 엔진오일이 전혀 없는것처럼 엄청난 쇳소리(끼이이이이익~)가 나는 차가 있다.
밤새 세워놓고 보통 아침에 출근할때 이런소리가 나는데 이 쇳소리는 시동이 걸리고 나서 10초쯤 있다가 사라진다.
이소리는 실제 엔진오일이 없어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엔진에 오일이 없으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이소리는 엔진에 걸려있는 고무 벨트가 미끄러지면서 내는 마찰음이다.
엔진에는 한개에서 세개의 고무벨트가 걸려있다. 누비라,레간자,그랜져XG처럼 벨트하나로 발전기,냉각수펌프,에어컨압축기,파워스티어링펌프를 모두 구동하는 차가 있는가 하면 별도의 벨트를 사용하는 차도 있다. 고무벨트를 걸어놓는 장력(TENSION)이 부족하면 엔진시동이 걸렸을때 고무벨트가 헛돌면서 소리를 낸다. 웬만큼 헛돌고 나면 마찰열로 고무가 뜨거워지고 말랑말랑해지기 때문에 더 미끄러지지않고 소리도 사라진다. 장력이 너무 약하면 벨트가 헛돌기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소음이 생기고 벨트에 걸려돌아가는 장치들이 동력을 충분히 받지못해서 발전량이 부족하다던지 파워스티어링이 힘을 제대로 받지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장력이 너무 강하면 벨트를 걸어주는 각 장치의 회전부 베어링에 엄청난 힘이 걸리기 때문에 베어링이 손상된다. 어떤 카센터는 고객이 이 미끄러지는 소리를 얘기하면 다짜고짜 벨트장력을 너무 높여서 절대 안미끄러지도록 해주는 곳도 있다. 그러면 당장이야 소리가 안나겠지만 수개월후 베어링이 망가지면 그때가서 책임을 묻기도 곤란하다. 벨트장력이 정상인데도 벨트미끄러지는 소리가 나면 벨트자체가 문제다. 마찰면이 지나치게 닳아서 매끈해진것이다. 스프레이(벨트드레서)제품이 나온것이 있는데 효과를 확신할수 없고 영구적이지 못해서 이럴때는 아예 벨트를 새제품으로 교환해주는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파워스티어링벨트처럼 평소에는 별로 힘을 받지않다가 장치가 사용될때만 힘을 전달하는 벨트는 작동할때에만 미끄러지기도 한다. 에어컨을 켜면 엔진룸에서 끼이이익 소리가 잠시나는것은 압축기가 돌아가려고 할때에 에어컨 벨트가 미끄러지는 소리이다. 이처럼 특정장치를 작동시켰을때 해당장치에 연결된 벨트에서 곧바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어떤벨트를 교체해야하는지 진단하기가 쉽다. 엔진에 걸려회전하는 여러벨트는 가장중요한 타이밍벨트를 교환할때 함께 그냥 다 교환한다. 타이밍벨트의 교환주기는 차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8만KM정도 주행후 한다. 타이밍벨트를 교환하려면 어차피 그 앞에있는 벨트들을 다 풀어야 하므로 그때,팬벨트,에어컨벨트,파워스티어링 벨트도 새것으로 바꾸면 한번의 작업으로 해결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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